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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리비아 대국민연설] "민간인 학살 막으려 개입…30일 작전권 완전이양"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리비아 사태에 대한 군사개입 배경과 관련 리비아 민간인에 대한 대량학살을 막기위해 개입했다며 리비아 군사개입을 적극 옹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이번 군사작전의 목표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저녁 주요 TV방송으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미국 국방대학(NDU)에서 행한 리비아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동료 인류가 그런 끔찍한 폭력에 처해있을 때 눈을 감고 모른 채 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배신하는 것"이라며 "미군이 주도하는 서방 연합군이 카다피의 진격을 막았고 결과적으로 중동지역의 안정을 뒤흔들 수 있었던 민간인 대학살을 중단시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는 자신들의 운명을 스스로 통제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서 세계를 감동시킨 튀니지와 이집트 사이에 끼어 있는 나라"라며 "리비아인들은 40년 넘게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에 의해 지배를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리비아 군사개입의 목표와 전략이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따라서 이날 연설은 군사개입에 대한 적극적인 배경 설명을 통해 국민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한편 국방부는 리비아 군사작전의 지휘권이 30일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완전히 이양됨에 따라 지중해에서 함대를 철수시키고 있다. 국방부 대변인 빌 고트니 해군 중장은 28일 리비아 공습을 위해 지중해에 배치했던 잠수함 3척 중 프로비던스호를 다른 임무로 전환시켰다고 밝혔다. 고트니 중장은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후 다른 국가의 7발을 포함해 토마호크 미사일 199발을 쐈으며 미국의 455발을 포함해 폭탄 600발을 투하했다고 말했다. 신복례 기자

2011-03-28

서방, 리비아 대공망 와해…군용기 파괴

서방 연합군이 엿새째 이어진 폭격으로 리비아의 대공방어망을 와해한 가운데, 24일 비행금지 조치를 위반한 리비아의 군용기를 처음으로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은 전날 자정을 전후해 수도 트리폴리와 남서부 도시 자파르 등 리비아 곳곳의 목표물을 폭격한 데 이어 이날에도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출신 부족이 주로 거주하는 세브하와 트리폴리 근교 타주라에 있는 군사기지들을 잇따라 공습했다. 미국 ABC 방송은 이날 프랑스 전투기가 리비아의 세 번째 대도시인 미스라타 상공을 지나는 군용기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격추된 리비아의 전투기는 단일 엔진의 가레브 기종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의 한 관리는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1시40분쯤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가 카다피 부대의 ‘G-2/가레브’ 전투기를 식별한 뒤 미사일을 발사해 파괴했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서방의 비행금지 구역 감시 활동과 방공망 와해 작전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지중해에 배치된 지휘함 ‘마운트 휘트니’ 호에서 미군 측 작전을 통제하고 있는 제라드 후버 해군 소장은 전날 기자들과의 화상 전화에서 연합군 전투기가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모두 175차례 출격했으며, 이중 미군 전투기의 출격 회수는 113차례라고 밝혔다.

2011-03-24

북한 주민, 이집트·리비아 사태 아는가? "피곤합니다. 선생도 어서 가서 쉬라우"

북한 경제대표단은 22일 호텔 도착 후 간단한 미팅을 가진 다음 초청자인 수잔 셔크 국제분쟁협력연구소(IGCC) 소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은 오후 6시부터 3시간 가량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와인도 서너병을 비웠다. 만찬장 역시 기자에게 '북한 경제대표단에 말을 걸면 호텔에서 내보내겠다'는 경고와 함께 접근이 제한됐다. 12명의 북한 대표단 중 지도급으로 보이는 4명이 수잔 셔크 소장과 함께 앉았고 나머지 8명은 IGCC관계자와 함께 식사를 했다. 만찬이 끝나기가 무섭게 경비원의 안내를 받은 대표단은 뒷문으로 빠져나가 버렸다. 이날 저녁 식사 후 담배를 피기 위해 발코니로 나온 북한 대표단과 인터뷰를 할 수 있었던 건 그나마 행운이었다. 2층의 몇 명과 얘기를 나눈 다음 다른 방 발코니에서 의자에 편히 앉아 긴 담배연기를 뿜어내는 한 명에게 말을 걸었지만 눈은 감은 채 "쉬는데…프라이버시"라는 짧은 답만 나왔다. 북한 주민들도 이집트 리비아 사태를 알고 있느냔 질문엔 "피곤합니다. 선생도 어서 가서 쉬라우"란 말로 더 이상의 말을 막았다. 다음날. 북한 대표단의 아침은 오전 6시30분쯤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한 시간 뒤 일행 중 5명이 먼저 식사를 위해 호텔 내 식당을 찾았다. 3명은 편안한 와이셔츠 차림이지만 2명은 김일성 배지가 달린 정장차림에 올백머리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대화없이 묵묵히 아침 뷔페음식을 먹었다. 일부는 양식이 입맛에 맞지 않았는지 음식을 남겼다. 옆 테이블에 앉은 기자가 "잘 주무셨느냐"고 묻자 대표단 중 선임인 듯한 사람이 "식사 중입니다"라고 말을 끊었다. 어제 저녁의 발코니 인터뷰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호텔 로비에 모여있는 북한 대표단에게 기자가 다가가자 대표단 일행 중 한 명이 "나가라우"라고 소리를 쳤다. 결국 호텔 경비원으로부터 "3분 내에 짐을 싸서 호텔을 떠나라"는 말을 들었다. 경비원은 "이 시간 이후로는 대표단이 나갈 때까지 호텔 투숙을 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놨다. 북한 대표단은 호텔에서 10분 정도를 걸어서 UC샌디에이고의 IGCC건물까지 이동했다. 이들은 이번 주말까지 이 건물 강의실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 소비자 행동 등에 대한 수업을 듣는다. 강의실은 밖에서 안을 볼 수 없는 밀실 구조다. 이들의 '자본주의 학습'이 김정은 후계 체제와 맞물려 북한이 시장경제 시스템을 부분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수순인지 관심이 쏠린다. 1주일 뒤 이들 대표단이 강의실 문을 열고 나올 때쯤이면 그들의 손엔 '북한 시장 경제' 파종을 위한 작은 씨앗이 담기지 않을까 자못 궁금하다. 김기정 기자 샌디에이고=주영성 기자

20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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